써마지 효과, 받고 나서 “효과 못봤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거울을 볼 때마다 턱선이 예전 같지 않아 시술을 알아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써마지 효과를 검색해 보면 만족했다는 말과 별로였다는 말이 나란히 나옵니다. 이미 한 번 받아보고도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는 분도 계시고요. 글을 아무리 읽어도 내 피부에 맞는 답은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판단이 서지 않아 계속 미루는 사이, 탄력은 되돌리기 더 어려운 자리까지 갑니다.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김영균입니다.
써마지 효과는 피부를 당겨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진피층의 콜라겐을 새로 만들어 탄력을 되살리는 데 있습니다. 리프팅이라는 말은 피부를 젊게 만드는 과정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말 그대로 당겨 올린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써마지는 앞쪽에 속하는 고주파 시술이고, 그래서 변화가 생기는 자리도 진피층에 머뭅니다. 고주파 시술 뒤 진피에서 콜라겐이 늘어난 것이 조직 검사로 확인됐습니다 Dermatologic Surgery, 2014.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진료 후 안내됩니다.
이 글에서는 ① 써마지 효과가 기대와 어긋나는 이유 ② 당겨 올리는 변화가 생기는 층 ③ 효과를 판단하는 시점 ④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의 선택을 짚어보겠습니다.
써마지 효과가 기대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리프팅이라는 말에 두 가지 뜻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차이가 만족도를 가르는 큰 이유입니다. 병원에서 흔히 쓰는 리프팅은 피부를 더 젊어지게 만드는 과정 전체를 가리킵니다. 반면 환자분들이 떠올리는 리프팅은 대개 처진 살이 위로 올라가는 장면이에요. 같은 단어를 두고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린 채 시술이 시작되면, 결과가 나와도 만족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써마지는 앞쪽 뜻에는 분명히 들어갑니다.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니까요. 다만 피부를 직접 끌어당기는 기능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처진 살을 없애거나 위로 올리고 싶은 것이라면, 써마지 하나로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같은 장비라도 어떤 목표를 두고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요.
상담에서 장비 이름보다 먼저 묻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 가장 신경 쓰이시나요”입니다. 결이 거칠고 잔주름이 늘어난 것이 고민인지, 턱선이 뭉개진 것이 고민인지에 따라 봐야 할 층이 달라지거든요. 목표를 정하지 않고 이름값으로 장비를 고르면, 시술은 잘 끝나도 원하던 변화와는 다른 결과를 받게 됩니다.
당겨 올리는 변화는 어느 층에서 생기나요?
목표가 정해지면 다음은 층입니다. 얼굴 처짐에 크게 관여하는 자리는 피부 표면이 아니라, 그 아래 지방층과 피부를 받쳐주는 근막층(SMAS)이에요. 써마지가 다루는 진피층은 이보다 얕은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진피만 탄탄해지면 표면은 매끈해져도 얼굴 라인은 그대로 남습니다. 얼굴 처짐이 피부 한 겹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과 인대를 포함한 층 전체의 변화에서 온다는 점은 해부학 문헌에서도 정리돼 있습니다 Facial Plastic Surgery, 2016.

층이 다르면 쓰는 장비도 달라집니다. 층별로 장비를 나눠 갖추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층 | 무엇이 달라지나 | 주로 쓰는 장비 |
|---|---|---|
| 얕은 진피층 | 피부 결, 잔주름, 탄탄한 느낌 | 써마지 FLX · 쿨페이즈 (고주파) |
| 중간층 (진피 아래·지방) | 늘어진 조직의 윤곽 | 올타이트 · 온다 · 세르프 XERF |
| 깊은 층 (SMAS) | 얼굴 라인을 당겨 올리는 변화 | 울쎄라 프라임 · 쿨소닉 (초음파) |
표를 보면 써마지가 왜 처짐의 답이 되기 어려운지 눈에 들어옵니다. 반대로 결이 무너지고 잔주름이 늘어난 피부라면, 깊은 층 장비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남고요. 그래서 두 층을 함께 보는 조합을 쓰기도 합니다. 울쎄라와 써마지를 같이 진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에요. 물론 모든 분께 조합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피부 상태와 목표에 따라 달라집니다.
써마지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나나요?
시술을 마치고 다음 날 거울을 봐도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고요. 이 시점에 “괜히 받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면, 써마지가 어떤 시술인지 모른 채 받으신 쪽에 가깝습니다. 써마지는 즉각적인 변화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쌓이는 변화를 목표로 하는 시술입니다.

콜라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고주파 열이 진피를 자극하면 콜라겐 합성이 천천히 시작됩니다. 얼굴에 고주파를 한 번 받은 뒤에도 진피 콜라겐이 몇 달에 걸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0. 그래서 효과를 판단하는 시점도 시술 후 2~3개월 정도로 잡는 편이 맞습니다. 노화 정도와 시술 방식에 따라 체감 시점은 달라져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피부가 좋아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기다리는 동안 알아두면 좋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피부 탄력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집니다. 진피의 콜라겐이 줄면 그것을 만들어내는 세포의 기능도 함께 떨어져, 감소가 이어지는 흐름으로 정리됩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19. 써마지가 이미 처진 살을 직접 올려주지는 못해도, 이 흐름을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지금의 처짐을 없애려는 목적보다, 앞으로의 처짐을 미루려는 목적으로 접근할 때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써마지 효과를 기다리기 어렵다면 어떤 선택이 있나요?
두세 달을 기다리기 어려운 일정도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중요한 자리가 코앞이라면 써마지만 붙잡고 있을 이유는 없어요. 시술 직후부터 촉촉하고 매끈한 느낌을 주는 스킨부스터 계열이 이럴 때 쓰입니다. 리쥬란이나 쥬베룩처럼 피부에 수분과 재생 자극을 함께 넣는 방식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 구분 | 언제 느껴지나 | 어떤 상황에 맞나 |
|---|---|---|
| 써마지 (고주파) | 시술 후 2~3개월 | 탄력을 길게 끌고 가고 싶을 때 |
| 스킨부스터 | 시술 직후~며칠 | 가까운 일정에 맞춰야 할 때 |
그렇다고 즉각적인 시술이 써마지보다 낫다는 뜻은 아닙니다. 변화가 유지되는 기간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지금 당장의 얼굴인지, 몇 달 뒤의 피부인지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두 가지를 같은 저울에 올려놓고 비교하면 어느 쪽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써마지 효과 FAQ
지금 써마지를 받아도 될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세 가지를 스스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첫째, 내 고민이 결인지 라인인지 구분해 보세요. 피부가 얇아지고 잔주름이 늘어난 것이 신경 쓰인다면 써마지가 맞는 자리에 있습니다. 반대로 늘어진 턱선이 고민이라면 다른 층을 먼저 봐야 합니다.
둘째, 두세 달을 기다릴 수 있는 일정인지 보세요. 써마지는 시간을 두고 쌓이는 시술입니다. 당장 다음 달에 중요한 자리가 있다면 순서를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 지금을 되돌리려는 것인지 앞으로를 미루려는 것인지 정하세요. 써마지는 뒤쪽에 훨씬 잘 맞습니다. 이 기준이 서면 시술 후에 실망할 일도 크게 줄어듭니다.
정리하며
써마지 효과를 두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시술이 잘못돼서 나오는 경우보다 목표가 어긋나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써마지는 진피의 콜라겐을 되살려 피부를 탄탄하게 만드는 시술입니다. 처진 살을 당겨 올리는 일은 더 깊은 층의 몫이고요. 그리고 써마지 효과는 두세 달에 걸쳐 천천히 나타납니다.
물론 모든 분께 맞는 선택은 아닙니다. 피부 상태와 목표에 따라 다른 층을 먼저 봐야 하는 경우도 있고, 조합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층부터 봐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상담에서 목표부터 정리해 보시길 권합니다.
코어피부과의원 원장 김영균 피부과 전문의이었습니다.
⚠️ 법적 고지 본 글의 내용은 의학적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써마지 효과와 부작용은 개인의 피부 상태, 건강 상태, 시술 부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직접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에 언급된 임상 수치와 연구 결과는 해당 연구의 조건에서 도출된 것이며,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Yokoyama Y, Akita H, Hasegawa S, Negishi K, Akamatsu H, Matsunaga K. Histologic Study of Collagen and Stem Cells After Radiofrequency Treatment for Aging Skin. Dermatologic Surgery. 2014. https://pubmed.ncbi.nlm.nih.gov/24460747/
- Cotofana S, Fratila AAM, Schenck TL, Redka-Swoboda W, Zilinsky I, Pavicic T. The Anatomy of the Aging Face: A Review. Facial Plastic Surgery. 2016. https://www.thieme-connect.com/products/ejournals/abstract/10.1055/s-0036-1582234
- Suh DH, Ahn HJ, Seo JK, Lee SJ, Shin MK, Song KY.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for facial laxity: Histometric analysi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0.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jocd.13449
- Shin JW, Kwon SH, Choi JY, Na JI, Huh CH, Choi HR, Park KC. Molecular Mechanisms of Dermal Aging and Antiaging Approache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19.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540032/